최근 24년도 건축기사 실기시험 2회차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저는 24년도 2회차 필기, 2회차 실기시험에 응시했고 모두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일단 저는 건축학과/공학과 출신이 아닌 비전공자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은 전공자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건축기사 필기는 5과목 (건축계획, 건축시공, 건축구조, 건축설비, 건축법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과목당 20문제이고 40점을 넘겨야 하며, 5과목 평균이 60점 이상이어야 합격입니다. 한 과목이라도 40점이 넘지 않는다면 불합격입니다.
실기는 5과목 (건축시공, 건축구조, 적산, 공정, 품질+재료시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5문제 전후로 출제되며 60점 이상을 넘겨야 합격입니다. 보통 시공이 문제 비율의 50% 전후를 차지하여 문제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구조 25%, 적산 10%, 공정 10%, 품질,재료시험 5% 정도로 출제가 됩니다.
그러면 공부 과정에서 사용한 교재와 팁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목차
1. 건축기사 필기
1-1. 처음 시작할 때
2. 건축기사 실기
2-1. 사용한 교재
3. 후기 및 팁
1. 건축기사 필기
건축기사 필기는 2주 정도 공부했고, 점수는 평균 70점 후반대로 합격했습니다. 건축기사 필기시험은 여타 시험과 마찬가지로 '문제 은행'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아예 똑같은 문제들이 반복하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숫자와 유형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물론 회차별 새로운 문제들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여러가지 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많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선 먼저 CBT(전자온라인기출문제집)로 10개년 정도를 2-3회독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 전 주에 CBT를 풀면 과락이 나오는 과목도 있고, 아슬아슬하게 합격하는 회차도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절망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기출을 돌리며 개념을 학습해야 합니다.
1-1. 처음 시작할 때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과 계산식, 법규 등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건축기사는 암기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 다수이기 때문에 모르는 용어는 검색하고, 구조식은 유튜브 무료인강을 통해 학습했습니다. 한솔아카데미의 구조 교수님께서 올린 필기 및 실기 동시 대비 인강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모든 영상 합 4시간 넘는 분량인데, 처음에 기초를 잘 잡아놓는다고 생각하고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전공자이기에 건축구조 단원을 포기한다고 치고, 운이 좋아 필기는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기시험 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실기시험까지 대비를 해야 합격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비전공자라면 인강으로 기초를 다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인강을 들으며 구조식을 정리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번 만들어 두니, 실기시험을 준비할 때도 참고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건축 계획
가장 쉬운 과목으로,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쉽게 익숙해집니다. 시험 당시엔 1문제 틀렸었습니다. 그 정도로 간단하고, 기출을 많이 풀어야 한다는 것 외에 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건축 시공
공부 초기 과락이 많이 나와서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틀리는 문제는 곧바로 암기노트에 적어 외웠습니다. 기출만 푸는 입장에서 풀면 풀수록 처음보는 문제가 쏟아져나오는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과락만 당하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다행히 시험장에서 과락은 면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 구조
구조단원 역시 초기에 과락이 많이 나와서 힘들었습니다. 고난이도의 문제는 과감하게 버리고, 중간난이도의 문제정도는 풀 수 있을 때 까지 기출을 돌리니 오히려 과락이 나오기 힘든 과목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비전공자라면 무료 인강을 통해 기초를 잡고 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건축 설비
설비의 경우 계산식이 있는 문제들도 섞여있어 개인적으로 어려웠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유형들이 정해져있고, 기출을 많이 돌리며 식과 개념만 잘 정리해둔다면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건축 법규
암기를 가장 열심히 한 과목이었습니다. 법규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보기때문에 본인이 쉽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은근 과락이 많이 나오는 과목이니 꼼꼼히 암기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2. 건축기사 실기
공부기간은 한 달, 하루 공부시간은 5~6시간정도 했습니다. 결과는 71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달 이상 준비하는 것은 길고, 그 미만은 조금 촉박하다고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실기의 경우 필기와 달리 필답형이기때문에 책에 나온 해설 그대로 외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외우기 쉬운 문장으로 변환 또는 축약하여 외우는 것이 수월합니다. 다만 채점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나만의 문장으로 바꿔야합니다.
2-1. 사용한 교재
책은 한솔아카데미 13개년 과년도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교재는 보통 더 바이블을 많이 추천하지만, 나는 인강, 개념정리 필요없고 기출만 돌리면 된다 싶으시면 13개년 과년도로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책도 더 작고 스프링으로 제본되어있으며, 문제의 답안 및 해설도 문제 바로 밑에 나와있어 보기에 훨씬 편했습니다. 1회독 할 땐 하루 2회씩 공부했고, 2회독 부턴 하루 2개년 씩 공부하니 2회독이 끝날 때 즈음 시험을 치룰 수 있었습니다.
건축 시공 / 품질+재료시험
시공은 암기 또 암기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만의 문장으로 바꿔 수월하게 암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회독 중후반 쯤 문제의 유형이 익숙해지고, 그때부터 문제의 반쯤은 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새로운 문제에 지치기도 하지만 어느순간 쉬워지니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면 될 것입니다.
건축 적산
적산의 경우 콘크리트량, 벽돌량 등 공사량 산출문제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정해진 유형이 체감상 10개 내외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사량 산출의 경우 계산식 이해 위주의 학습이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계산식을 잘 이해한다면 시험장에서도 별 문제 없이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건축 구조
구조는 필기와 달리 필답형이기에 답을 직접 도출하고 풀이과정이 정확해야 하며, 단위, 소수점 표기 등도 유의하여 적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보며 소수점, 단위까지 정리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을 보고 풀이가 이해가 되는 문제들은 모두 학습했었습니다.
공정표
보통 1문제, 많게는 2-3문제까지 출제되며 문제수가 적은만큼 배점이 큽니다. 공정표 또한 유튜브 무료인강을 통해 이론을 익혔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 어려웠으나, 이 역시도 문제풀이와 해설강의를 동시에 들으며 학습하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배점이 크니 꼭 틀리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히 공부하시면 되겠습니다.
3. 후기
실기를 본 후 합격발표까지 기간이 약 한달 전후로 길기 때문에 안정권에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확실히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많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암기 위주다 보니 할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느 공부가 그렇듯 해야하는 동기와 시간만 충분하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그 과정이 보람차다고 느낍니다.
실기를 준비하는 한 달이 생각보다 빨리가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건축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한 달은 생각보다 힘든 시간이 아니었으니 자격증 준비를 망설이고 계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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